수학여행-연휴 특수 ‘5월 제주’… 국내외 관광객 몰려 항공권·숙박 예약 등 모두 끝나

입력 2010-05-04 19:07

봄철 수학여행 특수와 연휴가 겹치면서 5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내 관광업계는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으나 여행객들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일과 21일 김포·부산·광주∼제주간 항공권의 예약률은 99%로 사실상 모든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 역시 이 기간 제주기점 전 노선의 좌석 예약률이 100%에 이르고 있으며, 주중에도 예약률이 7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도 이 기간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5월 전체 김포∼제주 항공편 예약률이 89%에 이르고 있다고 제주항공측은 밝혔다.

5월 제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지난달 29일 녹색의 날을 시작으로 주말과 헌법기념일(3일), 국민휴일(4일) 등 연휴가 이어지면서 6000여명이 이미 제주를 찾았다. 중국인들도 노동절 연휴를 맞아 4000여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제주도내 관광업계는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숙박·렌터카·전세버스 업계 대부분은 21∼23이 연휴 예약이 모두 끝났다. 평일 예약률이 60%에 이르는 숙박업계는 주말과 연휴기간에는 거의 모든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12∼15인승 승합차량은 5월 주말 예약이 모두 끝나 일반 승용차량도 모두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세버스는 지난달부터 이미 동이 난 상태로 현재는 빈 차량이 거의 없어 30인 이상 단체여행객들의 경우 차량 2∼3대에 나눠 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양동곤 관광정책과장은 “올 들어 4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230만660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5월에만 65만8000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