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 항몽기념 조형물… 진도군, 9억들여 건립키로
입력 2010-05-04 19:08
전남 진도군이 740여년 동안 잠자고 있던 삼별초의 역사를 깨우고 삼별초군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구국의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사진)을 건립한다.
진도군은 총 사업비 9억5000만원을 들여 오는 9월 완공 목표로 삼별초군의 혼이 살아있는 군내면 용장리 용장산성 입구에 높이 12m의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조형물 건립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지배하던 몽고군에 대항했던 고려 삼별초의 자주 국방정신을 기리고 대몽항쟁 당시 전사한 삼별초 군인과 민초들의 혼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지난 2월 공고를 거쳐 접수한 18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해 지난달 26일 ㈜삼양디자인 박춘희씨의 ‘혼불-투혼의 불길’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진도에는 삼별초 기지이자 왕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고려왕 온의 묘(도지정 기념물 제126호), 궁녀들이 몽골군에게 ‘몸을 더럽힐 수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던진 삼별초 궁녀둠벙(향토문화유산 제4호)이 보존돼 있다.
특히 배중손 장군 사당,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김통정 장군이 제주도로 피난을 위해 출발했던 금갑진성(도지정 기념물 234호) 등 수많은 삼별초의 유적들이 남아 있다.
진도=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