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노인인력 채용기업 본격 지원
입력 2010-05-04 21:15
경북도가 지속가능한 노인복지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노인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 일정률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시니어(Senior) 친화기업 인증제도’를 실시한다.
경북도는 어르신 인구가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점을 감안, 지속가능한 복지 패러다임인 ‘시니어 친화기업 인증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제도는 노동시장에서 약자인 노인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해 이들의 사회참여 욕구를 충족시키고, 기업은 유연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이 제도를 통해 도내에 있는 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의 기업 가운데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2% 이상 고용한 기업에 대해 인증심사를 한 뒤 ‘시니어 친화기업’으로 지정하고 1년 동안 인건비의 10%를 지원한다.
또 시니어 친화기업 지정서 및 표지판을 만들어 주고 노인복지 관련 행사가 있을 때 각종 팸플릿 등에 협찬광고를 실어주거나 시상금을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주게 된다.
도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이 제도를 홍보하고 9월부터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인구통계 결과, 경북의 노인인구는 전체의 15.4%인 41만2228명으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노인문제 해소방안으로 사회와 기업이 참여, 어르신을 부양대상자가 아닌 근로 능력자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어르신 복지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조자근 도 노인복지과장은 “노인의 사회참여 욕구는 계속 늘어나지만 한정된 정부예산으로 공공의 일자리를 계속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기업의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를 만들려고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