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 매경오픈 5월6일 티오프… 한·중·일·호주 톱랭커 160여명 출전
입력 2010-05-04 18:52
한국의 마스터스 대회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6일 경기 성남 분당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에서 개막된다.
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고, 서울 근교에서 치러져 구름 갤러리가 몰린다는 점이 미국 최고 권위 마스터스와 닮았다. 원아시아투어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호주, 일본, 중국 등 톱랭커 16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들의 원아시아투어 보이콧 의사가 철회되면서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24·키움증권)을 비롯해 76명의 국내 선수들이 나선다. 지난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오태근(34)를 꺾고 우승한 배상문은 29년 대회 역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매경오픈 우승자 가운데 2승을 올린 선수는 2명(박남신·최상호)이지만 두 사람 모두 2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만 1억6000만원이어서 이번 대회 우승자가 올 시즌 상금왕 경쟁을 리드하게 된다. 올해 1승씩을 기록 중인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김도훈(21·타이틀리스트)은 시즌 첫 2승 선수 등극을 준비한다.
‘그린 주변의 사나이’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부문에서 유일하게 300야드를 넘기고 있는(304.25야드) 김대현(22·하이트),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부활의 샷을 준비 중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테리 필카다리스(호주) 등 80여명의 외국 선수들도 참가하는데 한국 골퍼가 6년 연속 챔피언에 오를지가 관심이다. 198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매경오픈 마지막 외국인 우승자였다(2004년).
남서울 골프장은 그린이 빠르고 경사가 있는데다 포대 그린이 많아 아이언 또는 웨지로 볼을 그린 어느 지점에 정확히 떨어뜨리느냐가 관건이다. 전반보다 후반 9홀의 난이도가 높다. 역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역전극이 만들어진 마지막 18번홀(파4)이 승부처다. SBS골프채널이 1∼4 라운드를, 공중파 SBS가 9일 최종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