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29] 오세훈 후보는 누구… 다채로운 이력 자랑 ‘오고집’ 별명

입력 2010-05-03 18:51

최초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게 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별명은 ‘오고집’과 ‘용각산 리더십’이다. 부드러운 겉모습과 달리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때 고집을 꺾지 않고, 조용히 일하지만 그 효과는 크다는 점에서 시청 공무원들이 붙여준 것이라고 한다.

오 시장은 4년 전 서울시장에 당선 뒤 디자인과 환경, 컬처 노믹스 등 선진 개념을 행정에 도입하며 서울시정에 변화를 불러왔다.

스스로 ‘나의 직업 편력은 유목민 같은 구석이 많다’고 말할 정도로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한다. 1983년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쌓았다.

환경운동연합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환경운동에 발을 디뎠고, 2000년 16대 총선 때 강남을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당내 소장파들과 함께 당 개혁에 앞장섰고,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이끌었다.

17대 총선 직전 불출마를 선언,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으나 2006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을 불과 17일 앞두고 당으로 전격 복귀했다. 당시 맹형규,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고, 본선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꺾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