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프린터들 ‘속도 경쟁’ 달구벌 달군다

입력 2010-05-03 21:24


5월 19일 개막 대구국제육상선수권 참가 선수 발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스프린터 대결이 달구벌에서 열린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는 세계적인 스프린터 명단을 3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남자 100m 레이스에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참가, 9초대 레이스의 짜릿함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 외에도 9초대 기록을 보유한 미국의 트래비스 패짓(9초89)과 마이클 로저스(9초94)가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겨룬다.

또 볼트와 함께 자메이카 팀으로 지난주 미국에서 끝난 펜 릴레이 400m 계주에서 우승한 마리오 포시드(10초16)도 출전, 9초대 기록 갱신을 노린다.

여자 100m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끈다. 볼트와 같은 압도적인 최강자가 없어 더욱 흥미롭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64 기록을 보유 중인 카멜리타 지터(미국)와 2008 베이징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인 베로니카 캠밸 브라운, 같은 대회 100m 은메달리스트인 셰론 심슨(이상 자메이카)이 자존심을 걸고 단거리 전쟁을 펼친다. 캠벨 브라운의 100m 최고기록은 2005년 작성한 10초85, 심슨의 최고 기록은 2006년 기록한 10초82다. 특히 캠벨 브라운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1주일이나 빠른 13일 입국할 예정이어서 개인신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올림픽의 금·은·동메달리스트들이 나란히 출전하는 남자 110m 허들에서도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12초87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와 올림픽에서 2, 3위에 머물렀던 데이비드 페인(13초02), 데이비드 올리버(12초95·이상 미국)가 2년 만에 대구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라이언 브래스웨이트(바베이도스·13초14)까지 가세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정순옥(안동시청)과 박재명(대구시청), 김하나(안동시청), 김국영(안양시청)의 선전 여부가 눈길을 모은다.

여자 멀리뛰기 한국기록(6m76) 보유자 정순옥과 남자 창던지기 한국기록(83m99) 보유자 박재명은 기록 단축에 도전한다. 남·여 단거리의 기대주 김국영과 김하나는 각각 남·여 100m에 출전, 세계적인 스프린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리게 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