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확정

입력 2010-05-03 22:11

오세훈 서울시장이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오 시장은 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선출 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전화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모두 3216표(68.4%)를 얻어, 1170표(24.9%)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김충환 후보는 316표(6.7%)에 그쳤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고, 일반시민 전화여론조사 결과는 표로 환산해 20%를 반영했다. 오 시장은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각각 67.2%, 73.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차기 서울시장 선거는 오 시장과 오는 6일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오 시장은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를 10% 이상 앞섰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 23일)가 다가올수록 ‘진보개혁세력’의 결집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의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무능·부패 세력이 야당의 옷을 입고 한나라당을 조여오고 있다”며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야당의 과거회귀 시도를 막아내고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