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물가 상승률 11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0-05-03 18:30
올봄 이상 저온 등으로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2%대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1% 급등했다. 지난해 5월(15.7%) 이래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19개월 만에 최고상승률인 6.3%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비가 온 날이 152% 늘어나고 일조시간은 73% 줄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 중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28.9% 올라 2007년 11월(45.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선, 조개류 등 신선어패류도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파가 전년 동월 대비 83.4%나 급등했고, 시금치(78.1%), 열무(76.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쳐 3개월 연속 2%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 및 개인 서비스요금이 안정됐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