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감사 돌입… 軍 지휘보고 체계 집중 점검

입력 2010-05-03 18:30


감사원은 3일 군 당국의 천안함 침몰 사고 대응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행정안보감사국을 중심으로 국방 분야 감사 경험이 많은 감사요원 29명을 투입, 앞으로 17일 동안 고강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군의 지휘보고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집중 감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조활동 지연 경위 및 구조전력 배치의 적정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사건 발생시각 혼선 원인과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추가 존재 여부, 지진파연구소 자료 은폐 여부, 새떼 사격 의혹 등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도 규명할 방침이다.

다만 침몰 사고 원인은 민·군 합동조사단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감사 범위에서 제외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및 관련 부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방위 감사”라며 “사실관계 규명에 필요하다면 지위와 계급에 상관없이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주재할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와 맞물려 대대적인 군내 인적쇄신과 시스템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