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위태로운 나날’… 부도위기 또 가까스로 넘겨
입력 2010-05-03 18:37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몇 차례 부도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최종 부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자판은 자구 차원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핵심은 슬림화다.
대우자판은 3일 본사 조직을 기존 5개 부문 26개 팀에서 4개 부문 18개 팀으로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GM대우 차량 판매지원을 담당하던 승용사업 부문 4개 팀을 1개 팀으로 대폭 축소한 반면 버스 및 트럭지원팀을 각각 지원실로 승격, 향후 상용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GM대우와 결별한 만큼 기존 승용사업 부문을 축소시킨 것”이라며 “당장 일이 없어진 승용영업직 등 270여명에 대해 보직대기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자판은 지난달 30일 만기도래한 220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상황에 빠졌으나 채권단과 어음 소지자가 어음을 결제해 최종 부도가 취소됐다. 3번 이상 부도 위기에 직면한 기업은 결제일 당일 어음을 막지 못하면 곧바로 최종 부도 처리된다. 사실상 ‘편법’으로 살려준 것이다. 대우자판이 지난달 14일 워크아웃 개시 이후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대우자판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