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복음화대성회… “교회연합운동 불꽃 피워 대한민국을 복음화하자”
입력 2010-05-03 18:16
숫양의 뿔로 만든 양각나팔은 회중을 불러 모으거나 희년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릴 때(레 25:9) 주로 사용됐다. 2일 경기도 용인시 마평동 용인실내체육관에서도 복음의 양각나팔이 울려 퍼졌다.
2010용인복음화대성회에 참석한 50명의 목회자는 1만명의 성도 앞에서 양각나팔로 용인시와 대한민국 복음화를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목회자와 사모로 구성된 500명의 대규모 연합찬양대도 대회를 빛냈다.
설교에 나선 이재창 수원순복음교회 목사는 “성령은 연합의 영으로 용인에 위치한 교회가 성령충만할 때 복음화되고 성시화될 수 있다”면서 “교회들이 연합해 이웃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대한민국까지 복음으로 변화시키자”고 독려했다.
이번 대회를 제안하고 준비한 대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는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를 강조하면서 개인적으로 기도하고 말씀대로 살면 된다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했다”면서 “이에 따라 연합운동보다는 개교회의 행사에 치우치면서 교회의 위상이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성경과 교회사를 봤을 때 성도가 함께 모여 회개하고 기도할 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면서 “이번 복음화대성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교회연합운동의 불꽃을 타오르게 하자”고 말했다.
성회에선 윤호균(화광교회) 변우상(용인제일교회) 목사·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전용태 장로의 축사, 박영규(구성성결교회) 목사의 축도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한국대학생선교회 설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처럼 모든 질문의 답이 “예수 그리스도”로 끝나는 백문일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성회는 건강한 대형교회가 지역에서 솔선수범해 섬김의 자세로 나설 때 지역 교회연합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