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2013년 상암동 DMC로 이전한다

입력 2010-05-03 18:16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총회회관을 서울 상암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예장 합동은 지난달 30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680억원을 투자해 2013년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B2 블록으로 총회회관을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983년 건축된 기존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은 공간이 좁고 노후한 데다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총회회관 예정 부지는 경의선 수색차량기지 앞이다. 이전이 확정되면 예장 합동은 지상 16층, 지하 5층 건물 중 지상 8개 층 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다. 자금은 현 총회회관(1840여㎡·시가 350억원) 매각과 총회와 재단 지원, 건축헌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서정배 총회장은 “한국 최대 교단으로서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새 총회종합센터 건립 비전을 내놓게 됐다”면서 “향후 미래가치가 1200억∼1500억원에 이르는 등 미래 발전성과 교통의 편리성, 최첨단 디지털 복합 문화와의 연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예장 합동이 사업을 100%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결의는 했지만 서울시의 상암DMC추진심의위원회 승인과 컨소시엄 검토, 내부 추가지분 확보 등이 남아 있다. 최종 사업 참여 여부는 오는 31일 6억원의 1차 토지분납금을 납입할 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장 합동이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한국일보 그룹과 대원미디어, 생보부동산신탁이 공동으로 PFV(Project Financing Vehicle)을 설립하게 되며, 총 사업비 1700억원을 투입해 대지 6340㎡, 연면적 3만2450여㎡의 건물을 2013년까지 짓게 된다. 총회는 입주 후 연 10억원의 임대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예장 합동은 제92회(2007년) 총회에서 처음으로 총회종합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지난해 제94회 총회에서 2012년까지 임원회에 맡겨 총회회관 건립을 추진키로 결의한 바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