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하늘도시 9만㎡ 배낭여행 성지로 활용

입력 2010-05-03 22:29

인천 운남동 하늘도시에 2000㎡ 규모의 김찬삼 세계여행박물관이 들어서고, 이 일대 공원 9만3574㎡가 세계 배낭여행의 성지로 활용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계여행가 김찬삼(1926∼2003)교수가 40여년간 20차례 세계여행을 통해 이룬 성과를 활용해 하늘도시에 39억원을 투입, 세계적인 배낭여행의 천국으로 만들기로 했다.

김 교수는 160개국 100여 민족 2000여 해외가정 위문, 지구 32바퀴를 도는 14년간의 세계여행이라는 대기록을 이뤘다.

인천시는 2001년에 영종도에 세워진 ‘세계여행문화원’이 하늘도시에 편입되면서 해체되는 점을 감안해 하늘도시의 땅 일부에 세계여행박물관을 재건하고, 하늘도시 공원의 각종 편의시설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배낭 여행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전 세계 박물관 60여곳을 여행 중에 답사해 자신의 박물관을 구상하고 건축가 김수근 선생과 여행박물관을 구상하는 등 우리나라 최초로 자신의 박물관을 생전에 구상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의 일기 여권 여행수첩 지도 오토바이 자동차 등 기록과 실물을 통해 완벽한 생애 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2013년까지 세계여행박물관을 완성한 뒤 세계여행자대회를 여는 등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전후해 세계의 배낭족들이 영종도 하늘도시에 모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