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참굴비, 명품 반열 우뚝

입력 2010-05-03 17:57

제주 추자도가 1년 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참굴비가 영광굴비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주시는 추자도 참굴비섬 체험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추자도 참굴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특구 브랜드 효과도 가시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추자도는 지난해 5월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참굴비 섬체험 특구로 지정됐다.

지난해 참굴비 생산량은 1500t으로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866t, 130억원에 비해 수량은 73%, 금액은 62%나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 참굴비 매출은 4월말 기준 900t, 15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0t, 120억원에 비해 수량은 15%, 금액은 25%나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추자도 참굴비는 국내 최대의 참조기 어장인 추자도 연근해에서 잡힌 100% 국내산 참조기만을 이용해 가공된다. 전남 영광굴비 등 타시도 굴비와 원산지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추자도 참굴비는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대표적 할인매장인 이마트와 GS마트, 롯데마트, 삼성 에버랜드 등에도 납품되는 등 참굴비 판로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21억원을 투입, 참굴비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참굴비 브랜드 확산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또 추자도에 휴양 숙박시설을 지원하고 섬을 탐방할 수 있는 올레길도 정비했다. 관광객이 추자도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역특화발전 특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참굴비 가공단지 조성에 따른 건폐율 및 용적률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시는 특구 지정 5년 후인 2013년에 추자도가 총생산액 1648억원(1인당 소득 약 5만 달러)으로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