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어린이를 환영합니다
입력 2010-05-03 17:36
마가복음 10:13∼16
예수님 당시까지만 해도 어린아이와 여자들은 숫자에도 넣지 않을 만큼 하찮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꾸짖고 막는 제자들에 대해 심히 노하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배신할 때에도 분노하지 않으셨던 주님께서 크게 노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고, 축복받을 기회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라도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일을 하면, 주님은 지금도 심히 분노하십니다. 특히 세상에서 하찮게 여겨지는 자들, 어린아이, 노숙인, 약한 자, 고아, 과부,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를 교회가 소홀히 여기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첫째,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를 소중히 여기십니다. 저는 솔직히 어머니 아버지가 아이의 손을 잡고 교회에 오면, 어른보다 어린아이가 먼저 보입니다. 그리고 먼저 어린아이에게 다가가서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눈도 맞추고 장난도 칩니다. 어린아이들이 훨씬 더 귀하게 보이기 때문이고 저들을 대하는 제 마음이 훨씬 더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이 교회에 등록한다고 어떤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들은 내일 교회의 주역이요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다음 세대를 물려받을 저들을 위해 오늘 우리는 터전을 견고히 하고, 넓혀주고, 10∼20년 후에는 다 물려주고 가야 합니다. 저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교육관도 짓고 제자훈련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장 3절에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돌이키다’라는 말은 하나님께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잘못된 방향을 향하여 달리던 자가 하니님께로 유턴(U-turn)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돌이키고, 굳어진 마음이 풀어지고,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 밭이 되면, 회개의 눈물이 저절로 나옵니다. 이처럼 어린아이들을 예수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우리에게 놀라운 회개와 구원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와 우리들을 환영하시고 축복하십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막 10:16). 예수님의 안수를 통해 하늘의 지혜와 성령의 능력과 기름부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어린 아이들만 만나면 안수해주고 싶어집니다. 특별새벽기도 때에는 어린이들을 꼭 안수하는 자리로 초청하고 있습니다. 저의 자녀교육 방법도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먼저 안아주고, 안수하고,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부모의 행복이요 목회자의 행복입니다.
어린이뿐만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주님께서는 기뻐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서 누구 하나 의지 할 것 없이 힘들고 버려진 것과 같은 여러분을 양팔을 들어 환영하십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 문을 열면 예수님은 그 안에 들어가십니다. 그분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주님과 더불어 먹고 주님의 인도를 따라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의 풍성한 사랑과 은혜가 넘치고 복이 우리 어린아이들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 갖기를 다짐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