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회의원 9명 전교조 명단 공개 동참
입력 2010-05-02 23:37
조전혁 의원에 이어 한나라당 국회의원 9명이 추가로 전국 교원단체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명단 공개에 동참한 의원 수가 확정되는 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후 5시 정두언 진수희 차명진 김용태 김효재 정태근 정진석 박준선 장제원 의원 등 9명은 홈페이지에 PDF 파일 형태로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했다.
의원들은 “국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가 우선 한다고 생각한다”며 명단 공개에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헌법에 비춰 명단 공개가 부끄럽지 않다고 자부한다”며 “교원 역시 공인으로서 단체 가입 여부 정도는 공개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명단 공개에 동참한 의원 수가 확정되면 추가로 손해 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조 의원의 명단 공개 유지에 대해 법원이 하루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내도록 결정한 것과 관련,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재산을 실제 압류할 수 있는 강제문서를 3일 법원에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엄 대변인은 “강제문을 받아 실제 압류할지는 좀 더 내부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재산을 압류하더라도 전교조를 위해 쓰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