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없다”… 여야 ‘전투 모드’ 돌입
입력 2010-05-02 18:43
여야는 선거법상 당원 집회가 허용되는 마지막날인 2일 맞대결을 펼치듯 경기도 수원에서 나란히 도당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승전 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수원 문화의전당에서 정몽준 대표와 정병국 사무총장,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김문수 지사는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돼도 충분히 되고 남을 분인데 경기도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그 바람을 서울과 인천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민주당은 서울시장 경선에서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제기될까봐 TV토론도 못한다고 한다”며 “그런 후보를 상대로 하는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도 떼놓은 당상”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뇌물수수로 수사를 받고 있고, 인천시장과 충남 및 강원지사 후보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전과자”라며 “실패한 지난 정권의 전과자들이 어떻게 여당을 심판하느냐”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수원 경기대 컨벤션홀에서 정세균 대표와 김진표 경기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 핵심 인사들까지 총출동해 대대적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2년 전 오늘은 청계천 광장에서 촛불시위가 시작된 날”이라며 “이제 그 촛불의 함성을 선거로 표출해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확실한 정권 심판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국민들은 또다시 불행한 이명박 정권 후반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상임고문은 “인천에서 송영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됐듯 경기도에서도 유시민 후보가 아니라 김진표 후보로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며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듯 이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대전에서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 전진대회를 열어 “6월 2일은 세종시로 국민을 갈등하게 만들고, 천안함 사고로 국가안보를 불안하게 만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날을 세웠다.
손병호 이도경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