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30∼50% 줄이면 北 2억달러 손실” 금강산 근로자 귀환
입력 2010-05-02 18:30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동결 및 관리 인력 추방 결정에 따른 현지 인원의 철수가 2일 시작됐다.
통일부와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시설관리를 해온 중국인(조선족) 근로자 36명이 이날 오후 3시30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아산 등의 한국인 직원 24명은 3일 오전 9시40분쯤 귀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일 오전 10시 이후에는 현대아산 및 골프장 사업자인 에머슨퍼시픽 소속 한국인 직원 14명과 현대아산의 중국인 직원 2명 등 16명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남게 된다. 북한은 지난 30일 ‘금강산 관광지구에 16명만 남기고 나머지 관광 관련 인원은 5월3일 오전 10시까지 철수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경협과 관련된 시민단체인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일반교역 및 위탁가공교역과 관련한 반입을 30∼50% 축소할 경우 북측은 지난해 기준으로 외화벌이에서 약 2억 달러를 타격받고 현재 기준으로 근로자 1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일반교역에서 송이버섯·고사리·조개 등의 농수산물 반입을 50% 축소할 경우 1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북한에 발생하고 위탁가공교역의 경우 30%를 축소하면 8000만 달러의 외화벌이 손해가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