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예비 엔트리 30명 막판 생존경쟁 치열

입력 2010-05-02 19:16

남아공 태극전사(최종 엔트리)가 되기 위한 선수들간 마지막 경쟁이 지난 주말 계속됐다. 예비 엔트리(30명)에 포함됐으나 최종 엔트리(23명)에서 배제될 ‘7인의 사(死)무라이’에 속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했다.

허정무 감독은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 서울-부산전을 지켜봤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공격수 이승렬, 미드필더로 발탁된 김치우가 선발 출전했다.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스더)과 함께 예비 엔트리 공격수 5명 가운데 1명으로 뽑힌 막내 이승렬은 후반 13분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서울의 측면 공격을 담당한 김치우도 서울의 0대 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재원 김형일(이상 수비수) 김재성 신형민(이상 미드필더) 등 4명의 남아공 예비 엔트리를 배출한 포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성남에 0대 3으로 패했다.

K리거들 가운데는 이동국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경남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인저리타임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은 경남과 1대 1로 비겼다.

해외파 중에는 박주영은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컵 결승전 파리 생제르망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및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지만 득점이 없었다. AS모나코는 0대 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청용(볼튼)은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출전했으나 조용했다. 기성용(셀틱)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주말 소속 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성용은 7경기, 차두리는 8경기 연속 결장이어서 제 컨디션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한편 다른 K리그 일요일 경기에서는 대구와 강원이 2대 2로 비겼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토요일 경기에서 전남에 0대 2로 패해 팀 최다 6연패와 함께 K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울산은 광주와 2대 2로 비겼고, 인천은 대전을 2대 0으로 꺾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