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한국인 첫 세계1위 눈앞… 日여자골프 역전우승
입력 2010-05-02 19:16
‘세계넘버원’과 ‘골프여제’ 자리가 보인다.
‘파이널 퀸’ 신지애(22·미래에셋)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대회(총상금 7000만 엔)에서 4타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2일 일본 치바현 이치하라시 츠루마이C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4타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이로써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 이이지마 아카네, 고가 미호(이상 일본)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260만 엔. 일본과 미국 무대 통틀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신지애는 이로써 J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인 신지애는 은퇴를 선언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가 3일 끝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우승하지 않을 경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 8.76으로 오초아(9.11점)에 0.35점 뒤져있고 3위 청야니(대만·8.72점)에는 0.04점 앞서있다. 미야자토는 8.19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신지애의 우승으로 한국 군단은 올 시즌 안선주(23·범양), 박인비(22·SK텔레콤)에 이어 J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3승째를 올리며 LPGA 투어에 이어 일본무대 접수에 나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