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여야 총력전 돌입

입력 2010-05-02 18:21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선거운동을 자제했던 여야는 2일 격전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현 정부 반환점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및 지난 4년간 지자체 행정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고 있다. 또 2012년 차기 총선 및 대선의 전초전이자, 여야 차기 대선 주자들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선거란 의미를 갖는다.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모두 3991명의 풀뿌리 일꾼이 선출된다.

한나라당은 3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마지막으로 광역단체장 공천을 완료한 뒤 10일쯤 선거대책본부를 공식발족키로 했다. 민주당도 6일 서울시장 경선을 마친 뒤 9일쯤 선대위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 세력(여당) 대 경제발목잡기 세력(야당)간 대결 구도로 홍보를 강화하는 반면, 야당은 여권의 4대강 및 세종시 사업 등 무리한 정책추진에 대한 정권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아울러 천안함 사고를 계기로 여권의 안보 강화 논리와 야권의 안보관리 실패론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1주기(5월 23일) 추모 분위기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텃밭인 영남과 호남을 제외하곤 다른 어떤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과 세종시 문제가 얽힌 대전·충남에서 격전이 예상된다. 강원 경남 제주에서도 선거 막판까지 접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