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판세 점검-인천시장] 安 우세속에 宋 추격전

입력 2010-05-02 18:32


인천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과 민주당의 386세대 맏형격인 송영길 의원이 대결한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는 2일 송 의원과 단일화를 발표했다. 이외 법무법인 ‘인천시민’ 대표 변호사인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가 뛰고 있다. 안 시장과 송 의원은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구를 놓고 이미 1999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00년 총선에서 두 차례 대결한 바 있다. 결과는 1승1패. 따라서 인천시장을 놓고 펼쳐지는 이들의 세 번째 대결이 관심거리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안 시장이 다소 앞선다.

본보의 지난달 18일 여론조사에서 안 시장은 32.9%, 송 의원은 26.5%로 안 시장이 6.4% 포인트 앞섰다. 같은 달 24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안 시장 42.0%, 송 의원 26.9%로 15.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양측은 각각 ‘안정개발’과 ‘교육복지’를 정책 모토로 내걸었다. 안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송도 영종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설계로 인천의 도시 위상을 높였다고 자평한다. 안 후보 측은 “인천대교와 송도컨벤시아를 완공하고 올해부터 2단계 경제자유구역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며 “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도시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 일관성 있는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현 개발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신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 측은 “안 시장이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과 무분별한 도시재정비사업에 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채무가 2조4000억에 달한다”며 “정책 면에서 이번 선거는 ‘송도동장’ 안상수 대 ‘인천시장’ 송영길의 대결”이라고 선전한다. 송 의원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낮은 복지수준을 안 시장의 최대 정책 아킬레스건으로 보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