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소포인트제 대폭 확대… 온실가스 감축 인센티브 상품권·쓰레기봉투로 제공

입력 2010-05-02 19:17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인 탄소포인트제가 올해 제주도에서 대폭 확대 시행된다.



제주도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 협약에 대처하기 위해 탄소포인트제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올해 탄소포인트제 운영 목표를 1만5000세대에서 갑절 이상 늘어난 3만5000세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세부계획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행정시를 중심으로 수립된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등 과거 2년간 평균사용량을 기준으로 현재 월 사용량이 줄었을 경우 감축된 온실가스를 포인트로 환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을 말한다.



3만5000세대는 제주도내 총 21만7700여세대의 16%에 해당하는 것이다. 행정시별 확대 시행 목표는 제주시 2만5300세대, 서귀포시 9700세대이다.



현재까지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는 세대는 서면 신청분을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 1만1200여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8년부터 5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 세대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포인트는 감축한 이산화탄소 10g당 1포인트(1원 상당)로, 상품권 쓰레기봉투 등의 인센티브로 제공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탄소포인트제 시행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액이 2008년 1354만원, 2009년 3724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탄소포인트제 참여를 원하는 세대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 가입신청을 하거나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후 직접 신청하면 가능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3만5000세대 확대 시행을 위해 집중 교육과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