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위조지폐 100여장 유통책 구속

입력 2010-05-02 18:25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102장(1140만원 상당)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혐의(위조통화취득 등)로 최모(46)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최씨와 함께 위폐를 한화로 바꿔 나눠 가진 브로커 이모(51)씨 등 공범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8년 8월 이씨에게서 위폐 102장을 넘겨받아 이를 담보로 평소 알고 지내던 윤모(32)씨에게서 1000만원을 빌린 혐의다. 최씨는 1000만원 중 200만원을 챙기고 나머지 800만원을 이씨 등이 나눠 가지게 했다.

최씨와 이씨는 서로 위폐를 주고받을 때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이용했다. 최씨는 100장 단위로 지폐를 묶는 띠지까지 정교하게 위조했고, 일부 위폐에는 기념 지폐를 의미하는 영문 보증 문구까지 새겨넣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 위조 미화 102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작됐고, 중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