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정말 많이 닮은 아담 아브라함 다윗… CBS TV ‘성경인물전’ 첫 방송

입력 2010-05-02 17:53


CBS TV는 성경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을 성찰케 하는 강의 프로그램 ‘성경인물전(사진)’을 3일 신설한다. 매주 월요일 낮 12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아담, 아브라함, 다윗, 이사야 등 성경 인물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신앙의 거장들 역시 나약한 인간임을 전제한다. 이들의 삶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현재 나의 죄성을 깨닫게 한다. 프로그램은 이를 통해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자극을 주겠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에는 두 명의 강사가 출연해 성경 인물을 다른 시각으로 조명한다. 또 연극이나 무용 등의 종합예술을 접목시켜 그 인물을 보다 세심하게 설명한다.

CBS TV의 봄 개편을 맞아 신설된 이 프로그램이 다룰 첫 인물은 아담이다. 명지대 대학원 기독교학과 구제홍 교수와 신촌교회 조동천 목사가 ‘신이 되고 싶었던 아담’ ‘최초의 숨바꼭질’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아담은 자신도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꾐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었다. 남보다 우위에서 지배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또 아담은 선악과를 먹은 후 나무 뒤에 숨는다. 이어 자신의 죄를 추궁하는 하나님께 하와가 먹으라고 해서 먹었다며 책임을 전가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죄를 숨기며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준다.

성경인물전은 인간의 지배욕과 책임전가 등을 다루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