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詩] 빈터의 여유
입력 2010-05-02 17:27
빈터는
비어 있기에 담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빈터는
비어 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빈터는
비어 있기에 심을 수 있는 꿈이 있다
세상의 것으로 너무 가득찬 곳에는
가득찬 컵이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듯
아무것도 더 담을 수가 없다
빈터 정원은
밝고 생명력 있는 메리골드 꽃을 심고
송이송이 견실한 포도나무를 가꾸고
푸르고 줄기찬 은행나무를 심을 수 있다
빈터 논밭에
황금물결 오곡백과 추수의 꿈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 빈터에는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요셉의 꿈을 심어보자
마음옥토 깊이 파서 샘물이 솟게 하자
아프리카 친구들도, 목마른 자도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반석의 희망 가득찬 꿈을 심자
비온 후 무지개가 하늘 꿈을 그리듯이
우리의 마음하늘에
영롱하고 찬란한 언약의 무지개 꿈을 심어보자
채형기 목사 (사랑의 마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