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지키는 ‘광릉요강꽃’ 아시나요
입력 2010-04-30 22:02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0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광릉요강꽃의 덕유산국립공원 내 분포지 관리실태를 공개했다. 큰복주머니란 또는 치마난초라고도 불리는 광릉요강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희귀한 식물 중 하나다.
공단에 따르면 1940년대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된 이 꽃은 까다로운 생육 특성 때문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는 희귀종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광릉 외에 덕유산국립공원, 강원도 춘천에서 600여 개체만 발견됐다.
공단은 2007년 덕유산에서 광릉요강꽃 54개체를 처음 발견한 뒤 지금까지 이 산에서만 259개체를 확인했다. 공단은 덕유산의 광릉요강꽃 군락지 12만2500㎡를 이중철조망으로 둘러싸고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해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개불알꽃속 식물로 지름 8㎝의 단지처럼 생긴 화사한 꽃을 피운다. 하지만 아름다움과 희귀성 때문에 불법 채취꾼의 표적이 돼 멸종위기에 몰렸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