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硏 소장 “천안함 침몰 北 공격 판명나도 한국 감정만 반영되진 않을 것”

입력 2010-04-30 18:21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는 국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 소행으로 판명되더라도 한국 여론의 감정만이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반도 전문가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9일(현지시간) KEI 주최로 열린 천안함 관련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제적 지원을 받으며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따라서 북한 공격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그것이 단순히 한국 정부의 행동이나 국민감정만을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 공격으로 판명될 경우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 전쟁행위로 판단해 일종의 테러행위로 간주한다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다른 고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재지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 프리처드 소장은 “향후 대응은 한국 정부가 결정하고, 미국은 그 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