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웃사랑, 어른보다 낫네… 두레학교, 3년간 모은 1583만원 기부
입력 2010-04-30 11:32
대안학교인 경기도 구리시 두레학교 중등과정학생 77명이 3년 동안 공익기금 1583만원을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30일 아이들의 뜻에 따라 기금을 소외 아동·청소년 여행지원 사업에 배분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2007년 아름다운재단에서 실시한 ‘나눔 교육’을 받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동참키로 했다. 직접 돈을 내기 어려웠던 아이들은 고민 끝에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모금에 나섰다. 아이들은 100m를 걸을 때마다 주변 사람이 100원씩 내는 ‘막무가내 대장부 기금’을 만들었다. 가족, 친구, 산을 오르내리며 마주쳤던 사람들에게 지리산 종주 취지를 설명하고 기부에 동참하도록 권유했다.
이들은 생활이 어려운 친구를 돕겠다는 생각에 어른도 힘들다는 노고단∼천왕봉 31㎞ 산길을 매년 완주했다. 아이들은 다음달 25일 4차 지리산 종주를 위해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권연재 간사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나눔을 배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놀랍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