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종교자유위, 北 10년 연속 종교자유 탄압국 지정 권고
입력 2010-04-30 18:17
미국의 독립적 정부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9일 북한 등 13개국을 종교 자유 탄압 특별 관심국(CPC)으로 지정할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다. 북한이 올해도 CPC로 지정될 경우 2001년부터 10년 연속으로 불명예를 안게 된다.
USCIRF는 ‘2010 연례 종교 자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로,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보도했다. 이어 “최근에는 북한 공안당국이 중국의 기독교 교회에 침투하고 있으며, 북한인 신도를 붙잡기 위해 가짜 기도 모임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대 4만명이 관리소라고 불리는 노동수용소에 종교적 이유로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USCIRF는 “미국 정부가 6자회담에서 종교 자유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뤄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외에 종교 자유 탄압 특별 관심국 지정 대상으로 건의된 국가는 미얀마, 중국, 이라크,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에리트레아, 수단, 나이지리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