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개국 경제 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팡파르’
입력 2010-05-01 00:32
세계 최대 경제 축제인 엑스포가 30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식을 갖고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일정에 돌입했다.
‘2010 중국 상하이엑스포(약칭 상하이엑스포)’ 사무국은 이날 오후 8시10분 엑스포문화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2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문화행사, 폭죽 터트리기 등 축제의 장이 이어졌다. 특히 상하이 황푸장(黃浦江) 강변 3.28㎞ 구간에선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영상이 펼쳐지고, 폭죽 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개막식 쇼에서는 청룽(成龍·성룡)과 쑹주잉(宋祖英) 등 연예인들의 노래와 공연, 중국 ‘피아노 왕자’ 랑랑(郞朗)의 교향악단 협연 등이 펼쳐졌다. 청룽과 쑹주잉이 노래할 때 56명의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의상을 하고 무대에서 춤을 추며 중국 내 56개 민족의 화합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발생한 칭하이(靑海) 위수(玉樹) 지진 구조활동 영상과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 상하이엑스포는 세계 192개국, 50개 국제기구와 주요 글로벌기업 등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참가국과 기업들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국가관과 12개 기업 연합관, 서울시 도시관 등 3개 부문에서 엑스포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개막식에 앞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와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등 중국의 실력자들이 잇따라 한국관을 방문했다. 리 부총리는 “한국 문화와 선진기술이 잘 결합돼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한국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