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피치 “아일랜드는 괜찮아”

입력 2010-04-30 22:42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재정난을 겪는 유럽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이 잇달아 강등되면서 아일랜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나라도 이른바 유럽의 고위험 국가로 분류된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에 속하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아일랜드가 이미 재정 및 금융 개혁에 착수해 그리스 위기로 촉발된 투기세력의 공격에서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런 이유로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아일랜드에 AA1 등급과 함께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피치는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떨어뜨린 후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적 전망은 앞으로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아일랜드는 여타 주변 국가와 다르다.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의 크리스 프라이스 서유럽 담당 이사는 “아일랜드의 경기 침체는 조만간 끝날 것”이라며 “올 1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예상보다 6∼9개월 빠르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