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AG 야구대표선발 병역미필 선수들 경쟁 뜨겁다… KBO “올 시즌 활약상에 초점”
입력 2010-04-30 19:13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병역 미필 선수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현재로선 병역 특례 혜택이 가능한 대회는 아시안게임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투수와 내야수 중에는 병역 미필자 중 두드러진 후보들이 많다. 특히 금민철(넥센), 장원준(롯데), 이현승(두산), 양현종(KIA) 등 빼어난 선수들이 많은 좌완 투수는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우완 투수의 경우 조정훈(롯데)과 송은범(SK)이 가장 앞선 상태고 유원상(한화)도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 중에서는 이용찬(두산)과 정우람(SK)이 앞서가고 있고 임태훈(두산) 역시 제 모습만 찾는다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1루수는 김태완(한화)과 최준석(두산), 2루수는 안치홍(KIA)과 오재원(두산) 등이 유력 후보다. 3루수는 최정(SK)과 황재균(넥센)이 후보로 꼽히는데 황재균은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격수 역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포지션이다. 나주환(SK)과 강정호(넥센), 박기혁(롯데)이 모두 나름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외야수는 상대적으로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높은 미필 선수들이 많지 않다.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선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강민(SK)이 두드러져 보인다. 나지완(KIA), 이영욱(삼성)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수는 미필 중 선발될 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
일단 다음달 1차 엔트리에는 각 팀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병역 미필 선수들은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9월말 최종 엔트리 22명에 포함되느냐 하는 것. 지금 앞서고 있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고, 지금 뒤지고 있다 해도 낙담할 이유는 없다.
대표팀 선발을 맡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프로 위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릴 것이며 올 시즌 활약상에 초점을 두고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