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감사의 마음+정성’ 감동 두 배… 가정의 달 맞춤 꽃선물 만들기

입력 2010-04-30 22:54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늘 현금이 차지하지만, 봉투만 주고받기는 2%쯤 부족하다. 현금은 물론 다른 어떤 선물에도 이것을 더하면 200% 빛나게 된다. 바로 꽃이다. 꽃다발 값만 해도 얼만데….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멋없는 사람이다. 꽃다발, 비싸긴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또 직접 만든다면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지도 않는다.

한세대학교 평생교육원 독일화훼 디자인과 김재임 교수는 “흔히 오아시스로 불리는 플로럴 폼을 활용하면 손재주 없는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쉽게 멋스런 꽃 리스나 꽃다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귀가 쫑긋해질 만한 말이다. 플로럴 폼은 서울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 서울 남대문 대도꽃상가 등 절화를 파는 시장에 가면 원하는 모양을 구할 수 있다. 값도 크게 비싸지 않다.

김 교수는 플로럴 폼을 이용할 때는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고 했다. 플로럴 폼 전체가 푹 담길 만한 그릇에 물을 담아 던져 놓으면 스스로 물을 빨아들이면서 가라앉는다. 이때 빨리 할 욕심으로 손으로 누르면 낭패. 겉에만 물이 묻고 속은 물을 빨아들이지 않기 때문. 플로럴 폼에 꽃을 꽂을 때는 꽃대가 3∼4㎝ 이상 꽂히도록 잘라 가시 잎 등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이때 줄기를 사선으로 비스듬히 잘라야 오래 간다. 또 꽃을 꽂을 때 반대쪽을 한손으로 잡은채 단단히 꽂아야 나중에 제 모양을 유지한다.

김 교수는 “5월에 선물로 많이 쓰이는 장미와 카네이션은 그대로 말리면 드라이플라워가 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그대로 두면 된다. 헤어스프레이를 뿌리면 꽃잎이 마른 뒤에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생화로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면 플로럴 폼 표면을 손끝으로 살짝 눌러봐 물기가 없을 때 물을 준다. 꽃잎에는 물이 안 닿도록 플로럴 폼 부분만 물에 담가 물을 빨아들이게 하거나 조리로 주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