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선 前 연세대 총장 별세
입력 2010-04-30 00:19
박대선 전 연세대 총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16년 4월 15일 경북 의성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조부인 박영화 목사는 1919년 3·1운동 당시 경북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선친인 박상동 목사는 대구 계성고보 2학년 재학 시절 3·1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박 전 총장은 일본 간사이대 영문과와 신학부를 졸업하고 1955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75년 연세대 총장 재임 시절 반독재 시위 가담 학생을 중징계하지 않고 저항운동에 나선 교수를 복직시켜 정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유족은 영기(연세대 명예교수), 태기(모퉁이돌교회 목사), 애나, 성기씨 등 3남1녀가 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대에 기증키로 했다.
장례는 연세대학교장으로 엄수되며 다음달 3일 오전 10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영결예배가 열린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02-2227-7550)에 마련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