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타임 선정 ‘세계 100인’에 뽑혀

피겨 여제 김연아(20)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하 타임 100)’ 중 2위 인물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9일 발표한 타임 100인 중 영웅(hero) 분야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미셸 콴(29·미국)은 타임에 기고한 평에서 “김연아처럼 스포츠와 예술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스케이터를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펼쳐진 그녀의 환상적인 연기는 피겨 스케이팅의 면모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연아는 6분30초간의 연기를 통해 세계 기록을 다시 세웠고 동시에 전 세계 수백만명의 소녀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고 칭찬했다.

지도자 분야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1위로 선정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6위에 랭크됐다.

예술가 분야에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1위에 올랐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4위를 차지했다. 사상가 분야 1위는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차지했고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포함됐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