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운동본부 서규용 회장 “베란다에서 녹색 야채를 가꿔보세요”
입력 2010-04-29 18:51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옥상에서 채소를 키우면서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고 재배와 수확의 즐거움도 느껴보세요.”
서규용(62·사진)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은 내달 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채소 묘 무료로 나눠주기’ 행사의 의미를 29일 이같이 설명하고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도시 주거공간을 활용, 1년 내내 신선 야채를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녹색 베란다’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서 회장은 “5000∼6000명에게 고추, 토마토, 가지 등 과채류 8주 또는 상추, 치커리, 쑥갓 등 엽채류 20주를 나눠주고 선착순 1000명에게는 채소 묘를 옮겨 기를 수 있는 재배상자와 배양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눠줄 채소 묘는 총 12만주에 달한다.
채소 재배 방법은 간단하다. 서 회장은 “과채류는 한달만 더 키우면 과일이 열리고 엽채류는 15일이면 잎을 따먹을 수 있다”며 “이 기간에 물만 충분히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공동위원장과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전성자 한국소비자교육원장 등도 참석해 시민들에게 채소 묘를 나눠줄 예정이다. 또 어린이 채소 가꾸기 체험 프로그램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채소 가꾸기 사례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서 회장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소비되는 곳까지 거리를 의미하는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해 식량자급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녹색도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농림부 차관과 농촌진흥청장, 농어민신문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