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픔 극복할 용기를…” 기독인 400여명 천안함 희생자 조문

입력 2010-04-29 19:10


천안함 희생자 장례일인 29일 오후 4시, 400여명의 기독교 목회자와 성도가 서울시청 앞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에 앞선 오후 2시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에서는 이들을 포함한 1000여명이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와 한국기독교장로교(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환경선교위원회,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기독시민단체 생명의강살리기 기독교행동 등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은 분향소 옆 잔디광장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나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다 희생된 46명의 고귀한 생명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손에 의탁하고 이들을 떠나보내며 슬퍼하는 가족과 국민 모두에게 주님의 한없는 위로를 내려주소서” “국민들이 국가적 슬픔과 비통함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내려주시고, 남북을 짓누르는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게 하옵소서” 등의 공동기도문이 낭독되자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주여, 별세한 이를 평안히 쉬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에 앞서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에서 드려진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는 그동안 릴레이 금식기도와 예배, 세미나 등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내온 진보적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예배였다. 1000여명의 참석자 중 목회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다음달 24일 4대 종단이 함께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가질 4대강 관련 연합 기도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