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생명체 증거 나왔다?… NASA “해캄 가능성” 사진 공개
입력 2010-04-29 18:55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유력한 증거가 나왔다.
애리조나대학 잭 파머 교수 등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 5명은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이 보내온 사진을 공개하면서 “화성에 해캄 형태의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더선(Sun)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에 나타난 물체는 물 위에 뜬 조류(藻類) 형태로 기초적인 단계의 생명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증거가 상당히 확실하다고 보고 추가 탐사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그동안 화성에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탐사에서는 화성 전역에 많은 황산염이 있다는 증거가 확인되면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높였다. 지중해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황산염의 일종인 석고가 다량 검출된 사실은 화성에도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빌 스코프 박사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 화성에서 채취한 증거를 지구에서 받아 성분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과거 화성의 물 존재 연구에서 한 단계 내디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태양계의 소행성대에 속한 ‘24테미스’(24themis) 표면(사진)에서는 얼음층이 발견됐다.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은 하와이에 있는 NASA의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해 테미스의 표면에서 불안정하고 얇은 얼음층을 발견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지구 표면 물 가운데 상당 부분이 외부로부터 유입됐을 것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테미스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속한 대형 암석 소행성 중 하나로 직경 약 200㎞의 크기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