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정씨 첫 대면조사… 진정서 작성 배경·금품 제공 등 사실 여부 집중 추궁
입력 2010-04-29 18:46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은 29일 접대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1)씨에 대한 첫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단은 오후 2시 정씨를 부산고검 청사 11층 영상녹화실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정씨는 진정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변호인인 정재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조사단은 정씨가 진정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과 진정서에 기재된 금품 제공, 향응, 성 접대 내용이 사실인지 정씨에게 직접 확인했다. 또 정씨가 2002년 이후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점에 주목, 접대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진정서 내용이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으며 일부 검사에 대해서는 접대 제공 당시 정황과 배경 등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다음달 6일 열리는 규명위 2차 회의 전까지 정씨를 수차례 더 소환할 방침이다.
규명위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진정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실명이 언급된 검사도 50명이 넘기 때문에 몇 차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후 계좌 추적,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토대로 현직 검사 28명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