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글로벌 단기자금이 금융시장 위협”
입력 2010-04-29 18:12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최근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단기자금이 자산 거품 형성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원장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 국제금융포럼 환영사에서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국경 간 대규모 자본 이동이 재개되고 있는데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신흥국으로 자본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은 금리 차익거래 등 단기성 자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진국 금리 인상 등 외부 여건 변화가 있을 때 급격한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처하기 위해 개별 국가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국제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또 위기상황에서 취한 비상조치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