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이직 현황·운용 내역 등 펀드매니저 이력 상세 공시

입력 2010-04-29 18:13


3년간 알뜰히 모은 1200만원을 최근 연금펀드에 투자한 주부 정모(35)씨는 “얼마 전 펀드매니저 횡령사건 얘기를 들은 뒤 내 돈은 안전한지 궁금해 내가 가입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 정보를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펀드에 가입하거나 분기별 운용보고서를 받을 때 펀드매니저의 경력과 총 운용 규모에 관한 정보 정도만 제공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도 단순한 펀드매니저 교체 사실만 공시된다. 하지만 이르면 7월부터 펀드매니저들의 이력이 자세히 공개된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시리즈 2010’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향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펀드매니저 공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7월 중 개별 펀드 상품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한꺼번에 보여주는 공시시스템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정보에는 펀드매니저의 경력·학력·징벌사항 등 인적사항,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수와 규모, 과거 운용 이력, 이직 사항 등이 포함된다. 펀드별 펀드매니저 교체 횟수 등도 공개된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