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大서 한국 특수교육의 역사를 한 눈에 본다… 5월 3일 개관
입력 2010-04-29 21:03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발자취를 담은 국내 유일의 ‘특수교육역사관’이 대구대 캠퍼스에 개관한다.
대구대(총장 홍덕률)는 개교 54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일 오전 10시 경산캠퍼스 내 특수교육기념관 2층에 ‘특수교육역사관’(사진)을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특수교육역사관은 ‘태동과 여명’, ‘광명과 환희’의 2개 전시실로 구성돼 한국 특수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태동과 여명’관은 근대 특수교육 성립에 기여한 유길준, 한글점자 연구에 착수해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완성한 박두성, 맹·농교육과 정신지체 및 지체부자유아동교육 선구자인 이영식 목사 등 특수교육사에 발자취를 남긴 14명을 소개하고 1920년대 평양맹아학교 여학생들이 제작한 뜨개질 작품 등을 전시한다.
‘광명과 환희’관은 특수교육과 장애인 관련 각종 통계를 비롯해 점자교과서 등 특수교육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구대 특수교육 발전에 기여한 사쿠라우치 요시오, 쇼오지 사부로, 이마니시 다카오 등 일본인 특수교육 선구자 3명의 기증자료도 함께 전시한다.
특수교육기념관은 대구대 전신인 대구맹아학교 교사(校舍)를 경산캠퍼스 점자도서관 옆에 그대로 복원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150㎡로 신축한 건물이다. 학교측은 이 역사관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점자도서관의 점자출판박물관과 함께 대학 홍보투어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화순 대구대 박물관장은 “자료수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특수교육의 중심지인 학교 특성을 살려 특수교육의 역사를 조명하는 역사관을 개관하게 돼 기쁘다”며 “관련 자료를 계속 수집해 한국특수교육은 물론 세계 특수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전시관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