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DMZ 87㎞ MTB, 그 길을 달린다
입력 2010-04-29 21:49
평화의 댐과 북한강 일원을 달리며 평화를 기원하는 ‘DMZ 전국 산악자전거(MTB) 대회’가 강원도 화천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29일 화천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화천군 자전거연합회, 자전거 리더스 포럼이 주관하는 ‘DMZ MTB 대회’가 오는 6월20일 화천에서 열린다.
MTB 전국 아마추어동호인 1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DMZ 코스와 산소길 코스 등 2개 구간에서 펼쳐진다. 평화의 댐과 민간인 통제구역을 포함하는 DMZ 코스는 87㎞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평화의 댐을 지나 민간인 통제구역을 경유한 뒤 생활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이 코스는 북한강의 절경과 함께 냉전의 흔적이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을 따라 이어진다.
DMZ 코스는 개인 및 종합성적, 종목별, 연령별로 구분해 대회를 진행하며 종목별 1∼5위 입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품이 주어진다.
군은 대한사이클연맹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사이클·MTB)도 참가할 수 있지만 등록 종료 후 3년까지는 시상에서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2㎞인 산소길 코스는 화천 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꺼먹다리를 지나 화천수력발전소, 숲으로 다리를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이 산소길 코스는 초보자와 고령자, 어린이, 일반 자전거, 이색 자전거도 참여할 수 있으며 순위를 매기지 않는 축제형식으로 펼쳐진다. 참가비는 DMZ 코스 2만원, 산소길 코스 1만5000원이다.
화천=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