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보필하며 조선 이끈 8명의 참모… ‘조선참모실록’
입력 2010-04-29 17:40
참모들을 중심으로 조선왕조를 살펴본 역사서. 맹사성은 온유하고 절제된 삶으로 자신을 낮추고 세종을 보필해 조선의 문화정치를 이끌어 낸 명재상이다. 중종부터 선조까지 4명의 왕을 섬긴 재상 이준경은 사화로 인한 멸문지화의 위기에서 살아남아 숱한 난제로 얽힌 국정을 타협과 중용으로 이끌었다. 이황은 34세에 벼슬을 시작해 여러 번 벼슬을 제수받았지만, 79번이나 사퇴하는 ‘무욕의 리더십’을 보였다. 이원익은 정적들도 감싸안은 관용의 리더십을, 이항복은 전란의 고단함을 웃음으로 달랜 해학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대동법 시행에 평생을 건 김육, 실용주의 리더십을 보여준 최석정, 조선말기 시대의 흐름을 탁월하게 읽어낸 박규수의 삶과 사상도 조명한다. 박기혁 지음(역사의아침·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