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틀 연속 홈런 ‘거포 본색’

입력 2010-04-29 00:44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연일 거포 본색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8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방문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솔로 홈런 한 발을 때리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이어 일주일 만에 올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주니치 선발 요시미 가즈치의 4구 가운데 직구를 당겨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전날 8회초 대타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지난 24일 히로시마전 홈런에 이어 최근 출전한 네 경기에서 대포 세 방을 터트리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192(26타수 5안타)로 약간 올랐다. 5안타 중 무려 4개가 홈런이다.

추신수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5일 오클랜드와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안타 2개씩 쳐냈고, 타율은 0.324에서 0.329(73타수 24안타)로 올랐다. 추신수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마쓰이 히데키와의 한·일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추신수는 4회말에는 빨랫줄 송구로 홈에 쇄도하던 일본인 강타자 마쓰이를 잡아내는 그림같은 장면도 연출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