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도 꿈틀 꿈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2배 현대제철 인근 많이 올라
입력 2010-04-28 18:50
“투자 가치로 따지자면 당진만 한 곳이 없죠.”
27일 충남 당진에서 만난 고향공인중개사 홍모 사장은 당진의 부동산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고,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대전, 전주, 인천 등이 모두 한 시간 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서울에서 당진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아 출퇴근 시간이 되면 매송∼비봉 구간은 상습 정체 구간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유명 철강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인근에 석문국가공단이 완성되면서 당분간 인구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변 땅값 역시 많이 올랐다.
당진부동산중개센터 구재열 사장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하면 10% 이상 땅값이 올랐다”며 “현대제철 등의 호재가 있는 송산면, 성문면, 송악읍 등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과 석문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당진 지역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다. 지난달 전국 땅값 평균 상승률이 0.209%였던 데 비해 당진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0.475%로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전국 평균 상승률의 2배 정도를 기록해 왔다. 3월의 지가 상승률은 보금자리주택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하남시, 시흥시에 이은 3번째로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 및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거래량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홍 사장은 “현대제철의 호재에 비해 부동산 거래는 별로 없는 편”이라며 “한때 원룸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지금은 다소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당진=권지혜 기자, 김현길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