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도 ‘고령화’… 감소폭 80대 최고

입력 2010-04-28 21:29


지난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사망통계 잠정 결과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600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676명으로, 2분13초당 1명꼴로 숨진 셈이다.

이는 1983년 이후 최대지만 인구의 자연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5.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6년째 변화가 없다.

연령대별 조사망률을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영아(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3.5명에서 3.3명으로 다소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전년과 같았다. 반면 50대 조사망률은 2008년 4.5명에서 2009년 4.3명으로, 60대는 10.5명에서 10.0명, 70대는 29.2명에서 27.7명으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80세 이상 조사망률은 100.1명에서 93.9명으로 6.2명이나 떨어졌다. 80세 이상자 10명 중 사망자는 1명에도 못 미쳤다는 얘기다.

고령(65세 이상) 사망자는 16만990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8%, 생산연령인구(15∼64세) 사망자는 7만4200명으로 총 사망자의 30.1%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로 고령 사망이 숫자로는 1999년보다 15.7% 증가했지만 사망률로는 30.4% 감소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자 사망률은 5.5명, 여자는 4.4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평균 1.3배 높았고 50대에서는 남녀 간 사망률 차이가 2.9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