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쇼크’ 글로벌금융 출렁… 그리스·포르투갈 신용 강등

입력 2010-04-29 00:26

유럽발 충격으로 패닉에 빠졌던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신용불량) 등급까지 하락하면서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에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처에 나서면서 28일에는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0원이나 오른 11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89%) 내린 1733.9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27%) 내린 517.85를 기록,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지만 전날 2~3%씩 주가가 빠진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양호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2.57% 떨어진 1만924.79로 마감했다.

전날 2.61% 폭락했던 영국 FTSE100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2% 안팎으로 떨어졌던 미국의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충격을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S&P는 2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 정크본드 수준인 BB+로 평가하면서 “그리스의 채무 조정으로 국채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유로존의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김찬희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