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별렀는데… 전북, 日 가시마에 또 패배
입력 2010-04-28 21:57
전북 현대가 한·일 프로축구 챔피언 간 맞대결에서 또다시 패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은 28일 일본 가시마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전반에 국가대표출신 수비수 이정수, 노자와 다쿠야에게 연속골을 내줘 1대2로 졌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격돌에서 패한 전북은 4승2패가 돼 6전 전승의 가시마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전북은 최근 3년 연속 일본프로축구 J리그 정상에 오른 가시마와 지난달 홈 경기에서도 1대2로 역전패해 설욕을 벼르고 있었지만 결국 재대결에서도 쓴맛을 봤다. 전북은 단판 승부인 16강전에서 H조 1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내달 12일 원정경기를 치른다.
가시마는 내달 12일 H조 2위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8강 진출을 다툰다. 가시마-포항 경기는 브라질 출신 형제 사령탑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J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시마의 오스왈도 올리베이라(60) 감독은 올해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발데마르 레모스 데 올리베이라(56) 감독의 친형이다.
E조 1위를 확정한 성남 일화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홈 경기에서 남궁도(1골2도움)의 활약으로 3대2로 승리, 기분 좋게 조별리그를 마쳤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